10년차 맥유저 개발자의 그램 사용 후기 - 1주차
31 Jan 2021
#그램2021후기 #2021그램17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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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패드
주간적인 느낌
내가 그램을 샀다고 이야기 하면 맥 유저들로 부터 듣는 이야기는 바로 트랙패드 불편하지 않느냐는 건데요.
맞습니다. 불편합니다. 우선 일주일 정도 쓰니깐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데요. 맥북이 아닌 윈도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맥 트랙 패드를 사용할 때 처음엔 불편하다고 느끼게 되는데요. (뇌피셜) 트랙패드는 손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대해서 가속을 계산해서 자연스럽게 위치가 조정되는데, 윈도우 트랙패드는 정직(?)하게 동작하기 때문이죠. 이건 처음에는 너무 적응이 안되다가 3일정도 쓰니, 이젠 익숙해 져 불편함은 사라졌습니다.
트랙 패드는 글래스 코팅이 되어있어서 사용감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우분투 작업이 필요해서 한성 TFX245S 를 둘 달 정도 사용했었는 데요, 트랙패드가 그냥 플라스틱이라 너무 불편해서 꼭 마우스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글래스 코팅의 장점은 변색이 덜하고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터치 패드가 늘어나면서 오작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맥에서는 느껴 보지 못한;;; 경험이라. 터치 패드 민감도를 낮춰서 사용하면 어느정 도 커버가 되고 이제는 키보드를 칠때는 거의 오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터치 패드 사용
맥북에서는 다양한 트랙패드 활용이 장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램(윈도우)를 사용할 때에도 맥북 못지 않게 다양한 멀티 터치 기능을 활용 할 수 있더라구요.
제가 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3터치 위로 올리기를 해서 현재 사용 중인 프로그램을 한눈에 보는 건데요. 윈도우에선 3터치 옆으로 하기가 있는데, 이건 맥보다 훨씬 편한 기능입니다. 3 터치를 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바로 선택하기에 더 직관적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바로 3터치 아래로 내리기 입니다.
이 기능이 매우 중요한 데요. 영상을 감사하다가 취향을 들키…. — 피 —
키보드
키감
우선 키감을 나비식 키보드 보다는 좋은 것 같습니다. 워낙 나비식이 극악이여서 그램 키감이 선녀같이 느껴졌을 수 도 있구요. 기본적으로 숫자 키패드를 사용도가 떨어져서 개인적으로는 없었으면 했어요. 그런데 일반 사무용으로 보면 엑셀 등을 사용하려면 키패드가 필수라는 건 부정할 수 없죠.
키감은 약간 부드러우면서 까슬까슬한 느낌(이게 무슨 소리지..?)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미끌 미끌한 느낌을 극혐해서 잘 코딩된 느낌이라 매우 좋았습니다. 실리콘 덮게를 덮어 놓고 사용하면 소리도 크지 않아 도서관에서 검색어 몇자 치는 것 정도는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키배열
우선 Ctrl
이 가장 마지막에 붙어 있는 것, 정말 굳입니다. 맥에는 fn 키가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불편했는데 위치가 아주 굳입니다.
키보드 배열을 살펴 보면 숫자 키패드와의 간격이 있는 부분이 존재하는 데 오타율을 많이 낮춰줄 수있는 구분감입니다.
또 키패드에 방향키와 패이지업다운, 홈,앤드 버튼이 NumLk 으로 기능을 스위치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엔 몰랐지만 사용할 수록 아주 편리했습니다. 긴 블로그 포스팅을 본다던가 했을 때, 페이지 업데운으로 편리하고 글을 읽을 수 있었구요. 코딩할 때에는 Home 과 End를 적절히 사용해서 편하게 코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숫자 키패드에 방향키 기능 까지 있어서 그 부분은 확실히 편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기능키들은 한정적인 공간에 배치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밀 조밀 모여 있어야 하고 일반적인 텐키리스 키보드에서의 위치가 매우 상이합니다. 그래서 창 종료 Alt + F4를 누를 때는 항상 눈으로 확인 해야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F4 옆이 빈공간이라 손끝으로만 확인 가능합니다.
개발자 입자에서 기능키의 구분감이 엄청 필요한데요. 디버깅을 할 때, F5와 F9,F10 을 정말 많이 사용하는데요. 구분감이 없어서 매우 힘듭니다.
모니터
왜 논글레어가 아닌것이가ㅠ
손이 닿는 부분이 끝나고 이제 보는 부분인데요. 정말 노트북이 나오면 항상 나오는 소리가 ‘왜 논글레어 패널이 아닌가!?’ 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글레어 패널은 불호라 논글레어 패널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논글레어 패널은 사용자가 저반사 필름 등으로 수정할 수 있지만 논 글레어 패널은 깨끗한 색감을 볼 수 있는 글레어 패널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엘지에서는 그런 피드백은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램의 주 타겟 층은 대학생 들이고 그 중에서 미대 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논 글레어로 나온다면 튼튼한 고객층을 잃게 되겠죠;
밝기
밝기는 300 ~ 350 니트 정도의 밝기 인것 같습니다. 대낮에 외부에서 절대 못 사용할 수준이었구요. 약간 밝은 카페에서는 낮에 사용 못했습니다. 그램이 휴대용의 끝판왕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화면 밝기도 무조건 갖고 가야하는 부분 아닌가 생각합니다. 들고 다니다가 써야 하는데 이부분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해상도
해상도는 17인치에서 차고 넘친다고 느껴집니다. 150%이 권장이고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소수에 민감한 사용자도 아니기 때문에 딱히 불만이나 그런건 없습니다. 24인치 FHD 도 충분했기 때문이죠.
개발 환경
개발자 이기 때문에 개발 환경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는 NodeJS 기반의 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현재 개발팀에서 해당 언어를 갖고 유지보수, 새기능을 만들고 있죠.
맥이나 우분투에서는 너무나 쉽고 자유롭게 하는데, 윈도우는 설치 방법도 뭔가 부자연스럽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는데요. 다행이도 WSL 을 윈도우에서 지원해 주면서 윈도우에서 자연스럽게 우분투로 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WSL2 환경에서 개발을 하고 vscode 로 WSL2 에 Remote 로 접속해서 개발하고 있고 Docker 같은 경우 WSL과 생각보다 자유롭게 호환이 되어서 좀 놀라왔습니다.
가끔 원치 않는 동작을 할때가 있어서 재부팅을 몇번 한적이 있는데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안정적으로 WSL 로 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주차 후기 마무리
아직 1일일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좀더 사용해보고 2주차나 3주차, 한달 후기로 다시 리뷰 남기겠습니다.